노래로 수놓은 핑크 리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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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의사가 28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유방암 환우들을 위해 열린 ‘핑크리본 희망애락 콘서트’에서 탭댄스를 추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 제공]

 “오 핑크빛 사랑, 난 정말 행복해, 시련이 와도 견뎌낼 거야. 걱정하지 말고 다함께 웃어요….”

2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성모병원 마리아홀. 한국유방암학회 주최로 4회째를 맞는 ‘핑크리본 희망애락 콘서트’가 열렸다. 8명의 배우가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을 개사한 ‘싱잉 인 더 핑크(Singing in the Pink)’ 노래에 맞춰 무대에 등장했다. 이들은 유방암 예방의 상징인 ‘핑크리본’ 타이를 매고 음악에 맞춰 ‘따닥따닥’ 탭댄스를 췄다. 출연자 8명은 모두 서울시내 병원의 유방암센터 의사다.

이날 열린 유방암 환우들을 위한 콘서트를 위해 2주 동안 연습한 결과물이었다. ‘유방암 인식의 달’인 10월을 앞두고 ‘가슴으로 만난 의사와 환자, 고맙습니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콘서트엔 전국에서 700여 명의 유방암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모였다.

유방암 환우를 격려하기 위한 의료진의 공연과 이에 화답하는 환우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유방암 전문의 35명으로 구성된 ‘핑크타이 합창단’은 ‘사랑으로’ ‘그대를 만나는 곳 100m 전’ 등을 합창했다. 유방암환우회 연합합창단인 ‘한유회합창단’도 무대에 섰다. 2005년 5월에 창단한 한유회 합창단은 40여 명의 단원 모두 유방암을 겪은 여성들이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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