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春劑'개발 가능성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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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워싱턴 UPI=연합]미 과학자들이 최근 인체 성장호르몬 생산을 자극하는 세포분자를 발견함으로써 인간의 노화에 대처할 수있는 일종의 회춘제(回春劑)가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뉴저지주 소재 머크 연구소 간부인 로이 G 스미스는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인체내에서 인간성장호르몬(HGH)을 방출하는 성장호르몬(GH) 수용체로 알려진 한 분자를 식별해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성장호르몬 생산촉진제 개발에 있어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이에 따라 노화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를 줄일 수있는 회춘제가 개발될 가능성도 커졌다.
머크 연구소는 이제껏 복용 후 위장에서 쉽사리 섭취될 뿐아니라 GH수용체와 상호 작용하는 몇몇 물질들을 실험해왔다.
현재 이 연구소는 이같은 화합물질중 하나인 MK-0677을 개발,이것이 별다른 부작용없이 노년층의 근육과 피부를 강화하고뼈 형성에 효능이 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임상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스미스는 『만약 이같은 화합물이 노인에게 하루 한번씩 투여된다면 성장 호르몬 생산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같은 복용약이 앞으로 실용화되면 현재 주사제 치료를 받고 있는 성장장애환자들에 대해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이미 지난 90년 일부 의사들이 노인에게 HGH를 주사한 결과 성장호르몬이 근육과 뼈.피부를 강화하고 지방을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고 발표해 학계에서 커다란 관심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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