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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군사시설.이동 이잡듯 탐색-내달 배치 美RC-7B정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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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3면

미육군이 한반도에 파견,다음달부터 북한군 동태를 살피게될 RC-7B기는 현재 이 기능을 맡고 있는 OV-1 모호크기를 대체할 기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마이크로웨이브사가 90년대초 개량 제작한 중형 정찰기 RC-7시리즈의 일종.
SR-71등의 고공첩보기와 공중경보시스템으로 망라하기 어려운국지(局地) 감시에 탁월하고 특히 산악과 구릉이 많은 한국지형에 알맞은 정찰기로 평가되고 있다.
이 항공기는 6명의 승무원이 탑승,한번에 2천5백평방㎞(50㎞×50㎞)를 이잡듯이 탐색할 수 있어 군사시설 밀집및 이동상황 파악에 위력을 나타낸다.
특히 SAR/MTI와 ARLM등 자체 장착장비의 감시기능 외에 미국공군의 E-8합동 STARS 광대역 레이더 및 공중조기경보기 등과의 공조가 가능해 한반도 전역에 대한 통합 감시시스템으로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RC-7B를 활용한 감시체제는 시간당 평균 정찰비용이 1천5백달러 미만으로 EC-130기(5천달러)나 RC-135기(5천~1만달러)에 비해 비용면에서도 훨씬 경제적이다.
이 기종의 성능은 이미 걸프전과 보스니아내전에서 우수성이 입증된 바 있으며 특히 94년 아이티침공작전때 미 지상군에 생생한 비디오 화면으로 아이티군의 매복현장과 무기고.탄약고등을 알려줘 큰 피해없이 사태를 수습하는데 기여했다.
주한미군은 다음달 2대를 취역시킨후 올 12월에 1대를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석.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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