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總聯 시위 강제해산-헬기11대등 延大 투입 347명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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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와 제7차 범민족대회가 열리고있는 연세대에 14일 오후 공권력이 투입됐다.
14일 오후2시45분쯤 경찰 헬기 11대가 연세대 교정 상공을 운항하며 최루액 3천ℓ를 공중 살포하는 가운데 6천여명의 병력이 학교안으로 들어가 교내 곳곳에 모여있던 학생 3천여명을1시간여만에 강제해산시키고 3백47명을 연행했다 .
그러나 경찰이 진압작전을 끝내고 철수하자 건물과 인근 야산등으로 흩어졌던 학생 2천여명이 다시 교내로 모여들어 시위를 계속했다.또 건국대등 시내 5개 대학에 있던 5천여명의 학생들은이날 오후5시20분쯤 신촌로터리로 모여들어 최루 탄을 쏘며 진압하는 경찰에 맞서 5백~1천명씩 나뉘어 연세대 진입을 시도하면서 밤늦게까지 신촌일대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이날 시위로연세대.이화여대.홍제동 부근 도로가 차단되면서 자정넘어까지 도심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관계기사 3,15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사복경찰 3백여명은 교내 학생회관등에서 화염병과 유인물등 각종시위용품 1천여점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날 강제해산 과정에서 학생 3백47명을 연행하는등 사흘간의 시위로 모두 5백여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의 강제해산에도 불구하고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측은 15일까지 계획된 잔여 일정 모두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혀 행사 마지막날인 15일에도 공권력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소속 吉해현 상경이 학생들과의 충돌과정에서 왼쪽팔 혈관이 파열되는 상처를 입는등 전경 14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고려대생 徐규석군이 돌에 눈을 맞아 중상을 입는등 학생 1백여명이 다쳤다.
김기찬.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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