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재홍.조계현 페넌트레이스 MVP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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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박재홍의 30-30인가,조계현의 완벽한 연승행진인가.
페넌트레이스 MVP다툼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의 「괴물신인」 박재홍이 국내최초의 30-30클럽 가입을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하자 해태 에이스 조계현은 5월16일이후 지난 11일까지 12연승을 기록,팀을 1위로 이끌며 박재홍의 신인왕.MVP 동시등극에 암초로 등장했다.
아직까진 박재홍이 앞서고 있는 것이 사실.
박은 홈런과 타점타이틀 석권이 확실시되고 있는데다 홈런 3개와 도루 4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30-30마저 달성이 유력해 역대 최우수선수와 비교해도 결코 모자람이 없다.
지난해 홈런과 타점부문을 석권한 김상호(OB)가 20승을 돌파한 이상훈(LG)을 제치고 페넌트레이스 MVP에 뽑혀 이같은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조계현의 기록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지난 5월16일부터 이어져온 12연승 가운데 11연승이 말 그대로 진짜연승이다.
투수의 연승기록은 지고 있던 상황에서 강판당해도 다시 동점이되거나 한번이라도 경기가 뒤집히면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즉투구내용이야 어떻든 패전투수만 안되면 연승기록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 40면 『MVP』서 계속 ] 그러나 조계현은 6월4일이후의 11연승이 11경기등판에서 이룬것.
이기간중 조는 완봉승 세번을 포함,완투승을 일곱번이나 기록했다.선발로만 등판하며 기록한 방어율 0.79는 경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조는 14승3패로 다승과 승률에서 공동 1위,방어율에서 2위를 지키고 있어 박재홍만큼 여러개의 타이틀을 따낼 가능성이높다. 과연 사상 최초의 신인왕.MVP 동시등극이 이뤄질지,아니면 세번째 다승왕을 노리는 조계현이 이를 저지할 것인지.
소속팀의 치열한 선두경쟁과 함께 이들 두 선수의 MVP경쟁도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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