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대통령 大選유세반대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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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의 김윤환(金潤煥)전대표가 당내에서 추진중인 대통령의차기 대선유세 허용방안에 반대입장을 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백두산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金전대표는 12일 자신의 여의도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직 대통령이 차 기 대통령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는 것은 여타 국가에도 유례없는 일』이라며 『당은 이같은 방침을 재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상임고문인 그는 『대통령의 대선유세는 자칫 시비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고 국민정서에도 별로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金전대표의 이같은 주장은 11일 미국에서 귀국한 이홍구(李洪九)대표가 『대통령의 선거운동은 원칙적으로 정상적인 것』이라며법개정 추진을 확인한 직후 이의를 제기한 것이어서 배경과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국당 주변에선 차기 대선과정에서 대통령은 「공정한 관리자」역만을 맡아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金전대표는 반면 『총선의 경우 당총재인 대통령이 소속후보들의지원유세에 나서는 것은 가능하며 이를 선거법에 넣지 못한 것은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경선과 관련해 『경선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 대통령외 차기후보들간의 사전조정이 더 민주적.이상적』이라며 『올해는 정치의 신뢰회복에 주력하고 내년1~2월께 관련된 논의가시작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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