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星운석 생명체흔적 확인기술 개발자는 포항공대 한종훈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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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난주 세계를 흥분시켰던 화성 운석의 생명체 존재 사실을 밝히는데 쓰인 분석법은 포항공대 화학과 한종훈(韓宗勳.40)교수가 88년 미국 유학때 개발한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관계기사 28면> 이같은 사실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공식발표가 있기 전인 지난달 30일 운석생명체 분석에 참여했던리처드 제어 스탠퍼드대교수(화학)가 韓교수에게 보낸 전자우편 내용을 韓교수가 공개함으로써 알려졌다.
제어교수는 이 전자우편에서 자신을 포함한 이번 분석팀들이 韓교수가 개발한 「2단계 레이저 질량분석법」을 사용해 운석 「ALH 84001」내의 유기물질(PAH)을 발견했다고 알려왔다.
2단계 레이저 질량분석법이란 기존의 질량분석법이 기체상태 또는 휘발성 물질에서만 가능한 취약점을 보완한 획기적 분석법.적외선 레이저와 자외선 레이저를 이용한 2단계 질량분석을 통해 종전에는 불가능했던 고체상태의 물질분석까지 완벽한 규명이 가능하다. 韓교수는 『유학시절인 85년 개발에 들어가 88년 이 분석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특허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윤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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