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맹타 추신수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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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 2006년 귀국 때 아버지 추소민씨(中), 부인 하원미씨(右)와 함께한 추신수.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왼손 타자 추신수(26)가 24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여섯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점은 61개로 늘어났고, 타율은 0.307이 됐다. 보스턴과의 경기에 앞서 추신수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타격이 좋아진 비결과 근황을 물었다.

-후반 들어 놀라운 상승세인데.

“누가 마운드에 올라오든 때려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타격 자세도 좀 바꿨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한 뒤 복귀한 지난 6월 초에는 타석에서 상체를 다소 수그리고 있었다. 이렇게 되니까 몸쪽 높은 직구가 들어오면 커트해 내는 데 급급했고, 헛스윙이 나오곤 했다.”

-어떻게 바뀐 건가.

“상체를 꼿꼿이 편 뒤 배트 손잡이 위치가 목 근처까지 올라오도록 자세를 바꿨다. 전에는 겨드랑이 근처에 방망이를 놓고 있었다. 방망이 위치가 낮게 되면 높은 공에 약하다. 예전 타격 자세를 찍은 화면을 보면 변화구가 아니라 오히려 높은 공에 맥을 못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상체를 폈을 때의 장점은.

“변화구 직구 가릴 것 없이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오른쪽·왼쪽·가운데 가릴 것 없이 골고루 타구가 뻗어나가게 됐다.”

 -수술 뒤 재활이 쉽지 않았을 텐데.

“2006년 7월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로 옮겨오자마자 곧바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곤 앞이 캄캄했다. 초조하고 불안하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란 의구심도 들었다. 유망주들은 계속 밑에서 치고 올라왔고 그런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재활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누가 가장 큰 도움을 줬는지.

“아내의 조언이 가장 컸다. 내가 조금만 힘들어 하는 것 같으면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를 이끌어주곤 했다 이틀에 한 번꼴로 부산 집에서 아버지가 전화를 하신다. 아버지는 가장 든든한 후원자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10월 27일께 귀국할 계획이다. 귀국 전까지는 애리조나로 이동해 개인훈련을 한다. 한국에 들어가 비자를 갱신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다시 들어올 예정이다. 한시라도 쉴 틈이 없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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