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인출기 한도 있으나 마나-통장만 정리하면 無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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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사기피해를 줄이자는 목적으로 은행마다 현금자동인출기(CD)를통한 하루인출한도를 줄이고 있으나,일부 은행의 경우 통장만 정리하면 사실상 한도와 관계없이 인출할 수 있어 전산시스템의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현금카드와 통장을 함 께 분실하거나,최근 조흥은행에서 발생한 사례처럼 주민등록증을 변조해 현금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통장도 얼마든지 재발급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은행들은 하루에 인출할 수 있는 현금한도를 축소했다.조흥은행의 경우 사고직후 한도를 8 천5백만원에서 7백만원으로 대폭 낮췄다.한일은행과 서울은행도 다음주중 1천4백만원에서 7백만원으로 낮출 계획이다.그러나 제일은행(한도 1천50만원)이나 중소기업은행(무제한)을 비롯,현금한도가 7백만원대인 다른 은행들은 현행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런 한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의 경우 자동통장정리기등을 통해 출금 내용만 정리하면 같은 날 현금인출기를 통해 한도이상의 금액을 얼마든지 인출할 수 있다는 것.현재 제일.한일.외환.신한.대구은행등이 통장정리후 추가 인출이 가능한것으로 밝혀졌다.
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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