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트라, 시알리스에 약효실험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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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가 같은 후발주자인 '시알리스'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비트라를 공동 판매 중인 바이엘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해 9월 말 함께 시장에 나온 레비트라와 릴리의 시알리스에 대한 대규모 비교효능 실험을 전 세계에서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파이저의 비아그라와 함께 3파전 양상을 기대했던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양강구도로 펼쳐지고 있어 위기 의식을 느낀 레비트라가 '히든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지난해 4분기 의약품시장 전문조사기관 IMS헬스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비아그라가 84억6000만원, 시알리스가 71억7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려 47.9%대 40.6%의 점유율을 보였다. 레비트라는 20억4000만원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11.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국.독일.프랑스.호주 등 10개국에서 752명의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4주 동안 두 제품을 돌아가며 투여하고 첫 45분 내의 약효와 만족도를 평가한다는 것이다. 환자들은 약의 종류를 모른 채 먹은 뒤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 발기시 단단한 정도, 이상 반응 등을 평가질문서를 통해 대답하는 방식이다. 이번 실험은 지난달 말 10개국에서 시작돼 오는 9월까지 진행된다. 국내서도 서울.부산.광주 등 6개 대학병원에서 125명의 환자가 참여하고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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