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배우고 익히나-제17회 亞太잼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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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강원도고성군 설악산 아래 신평벌 일대 2백50만평의 캠프장에모인 53개국 2만3천5백여명의 청소년들은 무엇을 배우고 익히나. 잼버리 77년사를 이어오며 한결같은 목적은 사회에 필요한건전한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운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가 요구하는 젊은이상이 시대에 따라 다른 만큼 대회 주안점이 그때마다 조금씩 달랐다.지난 91년 세계잼버리는 「세계는 하나」를 내건 동서화합의 장이었다.이번 제17회 아태잼버리의 주제는 환경보전활동의 생활화로 지구촌 인 류와 자연의조화를 생각하고 실천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대회기간중 참가자 전원은 영내.외에서 환경보전활동을 전개한다.산과 들,호수와 바닷가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고 현장학습을 통해 환경보전을 위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다.
한국학생들은 고향에 흐르는 5대강 물을 통에 담아와 오염도를측정하고 경각심을 높인다.또 야영장으로 흐르는 신평천 2㎞를 12개 구간으로 나눠 가재.다슬기등 자연생물을 찾아보고 수질오염도를 측정한다.
이와함께 환경전시관이 운영되며 환경사진콘테스트도 개최되고 자원재활용코너에서는 우유팩을 이용해 예쁜 엽서를 만들거나 캔 작품을 완성하기도 한다.
야영대회에서 참가자들의 주된 학습은 대자연속에서 전개되는 하루 8시간의 과정활동을 통해 이뤄진다.평소 학교생활에서 경험하기 힘든 43개 과정은 세계 젊은이들과 호흡하며 도전과 모험.
봉사심을 일깨우는 것들이다.
이 가운데 생존야영활동은 야영장비가 없는 상황에서 자연을 이용해 살아남는 지혜를 길러주는 과정.설악산 계곡에 1박2일동안떨어져 감자.비닐등 최소한의 침식류로 고된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또한 장애이해활동은 주변 장애인들의 고충과 신체적 어려움을 경험함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고 건강한 신체의 중요성을 자각하는 코너.눈을 가리고 소리가 나는 볼을 차는 것등이다.
중앙일보에서 지원하는 신문활용교육.인터네트 컴퓨터.자원봉사활동도 시대에 맞춰 새롭게 선정된 과정.
이밖에 송지호와 송지호해수욕장에서는 윈드서핑.스킨스쿠버.인명구조활동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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