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건강백과>피부질환 예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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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여름은 곰팡이의 계절이다.고온다습한 환경이 곰팡이가 살기좋은서식처를 제공하기 때문.피부도 예외가 아니어서 여름철에 극성을부리는 무좀이나 완선.어루러기(전풍)등이 모두 곰팡이에 의해 일어난다.
여름철 목욕은 더위를 식히면서 세균의 서식처를 없애는 작업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여성의 경우 목욕은 접촉성피부염을 예방하는 목적도 있다.
염색약이나 장신구의 니켈성분이 땀과 함께 땀구멍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
땀의 노폐물이 땀구멍을 막아 작은 물집을 이루는 땀띠도 목욕을 자주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중앙대의대 필동병원 홍창권(洪昶權)교수는 『여름철 피부는 겨울과 반대로 수분은 충분한 대신 땀으로 인한 오염이 문제가 된다』며 『세균의 영양이 되는 노폐물을 자주 씻어주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에 있는 무좀이 내의를 갈아입는 과정에서 사타구니로 옮아가완선을 만들기도 한다.따라서 목욕후에는 몸을 완전히 말리고 내의를 입을 때도 주의를 해야한다.특히 완선은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바르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먹는 항생제와 항진균제를 사용해야 한다.완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바지등 몸에 꽉 끼는 옷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도 지혜.무좀은 고온다습한 여름철엔 감염이 잘 되므로 치료중이라도 가족간에 양말이나 신발을 함께 신는 것을 금해야 한다 .
어루러기는 사춘기 이후 남성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남녀에서 발견되는 전염성 피부병으로 피부의 기름기를 좋아하는 호지성(好脂性)곰팡이 말라세지아가 원인균.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부쩍심해지고 남성에서는 목과 겨드랑이,여성에서는 가 슴밑 즉 피부기름과 땀이 많이 차는 부위에 주로 기생한다.시중의 약으로 잘치료되지만 증세가 없어졌다고 해도 15일 정도는 계속 발라줘야남아 있는 곰팡이 포자까지 죽일 수 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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