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嶺南 끌어안기' 박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섬진강 구비넘어 화개장터에….
』 가수 조영남(趙英男)씨가 가요 『화개 장터』를 멋들어지게 부르고 그 옆에 나란히 선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중간중간 『헤이』하며 후렴을 넣는다.
1일 낮 경남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열린 「동서화합 한마당」엔 1천여명이 모여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사흘전부터 강원.충청.영남등 국민회의의 취약지역을 돌아보는 특보단의 「대화여행(버스투어)」 마지막날 행사다.
趙씨가 노래 가사를 『김대중과 김영삼(金泳三)의 화개장터』,『김대중과 김종필(金鍾泌)의 화개장터』로 바꿔 부르자 분위기가한껏 달아 올랐다.여흥 중간 金총재가 마이크를 잡았다.『여기 산청.함양중 어느 한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두번 계속 나오면 다른쪽에서도 「우리가 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까.한 지역에서 37년간 대통령이 계속 나와 생긴 인사 독점등 폐해를이번에는 다른 지역에서 한번 내 고치자는게 지역간 정권교체론입니다.』그는 특히 『여당이 야당되고 야당이 여당되는 수평적 정권교체가 내 꿈』이라며 『필리핀.태국.인도.네팔도 이룬 정권교체를 우리만 못이루고 있다』고 설득했다.『그렇다고 정권교체후 영남사람을 차별하자는 얘기는 아니고 그런 일이 있으면 내가 앞장서서 막겠다』고도 역설 했다.
하동=김현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