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골을 넣은 뒤에도 서울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정조국(전 26분), 데얀(전 29분, 33분)이 잇따라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세 차례의 찬스 중 한 번만 성공했다면 더 일찍 승부의 추가 기울 수 있었다. 가까스로 고비를 넘긴 경남은 전반 37분 아크 오른쪽에서 알미르가 올린 크로스를 인디오가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서울은 허탈하게 동점을 내주며 주저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 교체 후 5분 만에 데얀의 패스를 받아 정조국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상협은 후반 41분 사각에서 왼발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데얀은 두 골 모두 어시스트하며 1골·2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해준·온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