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박주영 공백은 잊어다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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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K-리그 선두권 경쟁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승점 41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20일 모두 패했다. 3위로 뒤를 쫓고 있는 FC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경남 FC를 불러들여 3-1로 승리했다. 10승8무1패(승점 38)로 선두와는 불과 승점 3점 차다. 서울로서는 쉽지 않은 한 판이었다. 전반 19분 선제골이 터졌다. 정조국이 감각적인 뒤꿈치 패스로 데얀에게 완벽한 찬스를 열어 줬다. 데얀의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을 넣은 뒤에도 서울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정조국(전 26분), 데얀(전 29분, 33분)이 잇따라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세 차례의 찬스 중 한 번만 성공했다면 더 일찍 승부의 추가 기울 수 있었다. 가까스로 고비를 넘긴 경남은 전반 37분 아크 오른쪽에서 알미르가 올린 크로스를 인디오가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서울은 허탈하게 동점을 내주며 주저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 교체 후 5분 만에 데얀의 패스를 받아 정조국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상협은 후반 41분 사각에서 왼발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데얀은 두 골 모두 어시스트하며 1골·2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해준·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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