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호남석유화학, 2014년 매출 10조 … 그룹 글로벌화 견인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9면

 호남석유화학은 롯데그룹의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다. 2014년까지 매출액 10조원의 아시아 최고 화학기업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사업 강화▶해외사업 확대▶정밀화학 분야 진출이라는 3대 성장 전략을 설정했다. 중점 사업으로 카타르에 국내 기업 최초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카타르의 경우 30년 전부터 세계 유수 기업과 합작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어 호남석유화학에 기대하는 수준이 굉장히 높다. 카타르는 중동에서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안정된 곳이다. 실제로 무디스의 국가신용도도 한국의 A2보다 높은 Aa2다.

이 때문에 MOU와 기본계약 체결에 애를 먹었다. 미국 다국적 기업과 첩보 영화를 방불케하는 경쟁도 했다. 호남석유 하면 일단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국제적 수준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호남석유의 국제적 역량도 한층 향상될 수 있었다. 롯데만이 아닌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과제를 해결한 셈이다. 기존 카타르에 진출한 기업의 경우 보통 합작사업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3~5차까지 추가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카타르 공사는 롯데그룹이 중동 지역에 본격 진출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