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MOU와 기본계약 체결에 애를 먹었다. 미국 다국적 기업과 첩보 영화를 방불케하는 경쟁도 했다. 호남석유 하면 일단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국제적 수준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호남석유의 국제적 역량도 한층 향상될 수 있었다. 롯데만이 아닌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과제를 해결한 셈이다. 기존 카타르에 진출한 기업의 경우 보통 합작사업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3~5차까지 추가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카타르 공사는 롯데그룹이 중동 지역에 본격 진출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