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여성기업인 2人'의 辯-디자인하우스 이영혜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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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모든 상품에 여성적인 터치가 요구되는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여성들의 기업활동이 앞으로 점차 유리해질 겁니다.』 출판사 디자인하우스의 이영혜(43.사진)사장은 최근 여성경영인이 크게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일견 당연한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李사장은 월간지 디자인의 기자로 출발해 경영난을 겪던 회사를인수,20년간 이끌어 오며 단행본 및 잡지 분야에서 많은 히트상품을 만들어 내 출판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불린다.올해 매출1백80억원을 바라보는 탄탄한 기업으로 만들었 다.
『아직은 남성 위주의 사회지만 그들을 통해 여성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예컨대 그동안 사업을 하며 국제정세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나」보다 「우리」를생각하는 관점을 키운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는 것 이다.여성의 기업활동에 대해서는 『과거와 달리 업종이 다양해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직장여성들 역시 『요즘은 결혼이나 출산후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이가 1명도 없다』며 『사회와 가정 양쪽 일을 다할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가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정작 李사장은 아직 미혼.일할 시간도 모자라 결혼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한다.
유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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