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랑씨 망명 사전보도로 차질-정식절차 밟을 형편 못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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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정일(金正日)의 전 동거녀 성혜림(成蕙琳)씨 언니로 현재 유럽의 한 국가에 도피.은신중인 혜랑(蕙琅)씨의 망명은 상당기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6일 『혜랑씨 일행의 경우 제3국의 보호아래 있으나 정식 망 명절차를 밟을 형편조차 못된다』고 밝히고 『현재의 상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5면> 이 소식통은 북한측의 보호상태에 있는 혜림씨와 관련,『여러 정황을 감안해 볼때 이들 자매가 지난 1월말모스크바에서 제네바로 거처를 옮길 당시 혜림씨의 망명의사는 없었던 것같다』면서 『한국언론에 이들의 「서방탈출」이 크게 보도되면 서 혜림씨는 모스크바로 바로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지에 대해선 혜랑씨의 심경변화,신변보호국의 입장등 변수가 많아 정부로서도 장담할수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안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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