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선자 90% "국보법 개정" 찬성

중앙일보

입력

한나라당 17대 총선 당선자의 90%가 국가보안법 개정에 찬성했다고 조선일보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나라당 당선자 121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설문 결과 응답자 108명 중 98명이 '국가보안법은 개정돼야 한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국가보안법 유지' 의견은 9.3%에 불과했고, '폐지' 의견은 없었다.

'앞으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외교통상 상대국'으로 한나라당 당선자들은 63.9%가 미국을 꼽았고, 중국은 33.3%였다. 이 신문은 열린우리당 당선자에 대한 같은 설문에서 63%가 중국을 최우선 외교통상 상대국으로 꼽고, 미국은 26%에 불과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선 66.1%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바람직한 개헌 방향으론 83.3%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념 성향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2%인 67명이 자신을 '중도보수'라고 답했다. '중도'는 24.1%, '중도진보'는 8.3%였다.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는 4.6%인 5명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열린우리당이 지난 28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와는 거의 정반대였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당시 조사에서 열린우리당 당선자들의 56%가 자신을 '중도진보'라고 했고, '진보'가 6%, '중도'가 28%였다. 열린우리당에선 '보수'라고 응답한 당선자는 없었다.

<디지털 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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