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중국 탁구금메달 4개 독식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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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세계 최강 중국탁구팀이 애틀랜타올림픽 남녀 단복식에 걸린 금메달 4개의 독식을 선언하고 나섰다.
중국은 88서울올림픽에서 주최국 한국의 선전으로 금2개씩을 나눠가진뒤 92바르셀로나대회에서 남자단식을 제외한 3개부문 우승을 휩쓸었으며 95년 자국에서 개최한 톈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사상 두번째로 7개부문 전관왕의 위업을 이룩한바 있다.
남녀세계랭킹 1,2위인 궁링후이(20).왕타오(27),덩야핑(23).차오훙(28)을 보유한 중국은 남자복식에 궁링후이-류궈량(세계5위),왕타오-루린을 출전시킨다.여자복식 역시 무적함대인 덩야핑-차오훙및 류웨이(세계5위)-왕난이의 우승을 장담하고 있는 실정.
단식보다 복식이 걱정이라고 밝힌 카이 젠후아 감독은 『발목이좋지 않은 궁링후이를 제외하고 모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복식의 경우 근성과 잔기술이 떨어지는 유럽세보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한국 남녀팀이 가장 어려운 적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석달전 새로 짝을 이룬 유남규-이철승조에 대한 연구가 전혀 없는데다 우리선수들에 강한 박해정-유지혜(여)콤비에 대비한 작전구상에 고심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중국은 무엇보다 올림픽무대에서 「탁구의 꽃」이라 불리는 남자단식 타이틀을 한번도 차지하지 못한데 대해 자존심이 크게 상한 실정.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88서울대회때는 유남규,92바르셀로나대회때는 얀 오베 발드너(스웨덴)에게 우승을 빼앗긴 것은 물론 동메달도 따지 못했다.
이번대회에서는 궁링후이.왕타오 외에 강서브와 빠른 스매싱이 주무기인 류궈량(22)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탁구는 24일(한국시간) 남녀복식 16강 순위결정전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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