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권社 주력 영업분야 차별화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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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자본시장 개방과 함께 치열한 영업경쟁을 벌이고 있는 각 증권사간에 주력 영업분야가 점차 차별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증권사들의 영업활동을 자율화하는 신증권정책이 실시될 경우 개별 증권사들은 각각 경쟁력이 높은 분야에 영 업력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동안 6대 증권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주식약정에서는 대우증권이,채권관련업무에선 LG증권이,국제업무분야에선 현대증권이 두각을 나타내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 수입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위탁수수료 수입을 결정짓는 주식약정고의 경우 대우증권이 15조5백66억원으로 9.7%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선두를 달렸다.뒤를 이어 LG증권이 7.38%(11조4천3백19억원)의 시장점유율로 6.72%(10조4천80억원)의 동서증권을 제쳤으며 대신증권(6.1%).현대증권(6.03%).쌍용증권(6.02%)의 순으로 나타났다.
채권관련 영업분야의 경우 상품채권 이자와 매매손익.채권인수 수수료등을 합친 상품채권 운용수익에 있어 LG증권이 2백27억6천7백만원으로 대우(2백1억6천6백만원).쌍용(1백83억5천8백만원).동서(1백52억2천6백만원)등을 앞질렀 다.
국제관련 영업분야의 경우 국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약정고는 대우(1조3천7백29억원)가 수위를 유지했으나 현대(1조1천7백10억원)가 쌍용(9천4백49억원).동서(8천7백4억원).LG(8천7억원)를 누르는 호조를 보였 다.외화증권인수분야에서는 계열사 인수분에서 강세를 보인 현대(6천1백76만달러)가 1위를 차지했으며 LG(6천1백63만달러).쌍용(5천95만달러).대우(2천8백92만달러)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선두 6대 증권사외에도 삼성증권이 국제영업분야에서,제일.산업증권등이 채권분야에서 이들 증권사 못지않은 영업실적을 올리며 6대증권사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어 바야흐로 증권사의 전문화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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