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풍조 국민 다수 과소비 공감-국민경제교육硏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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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사치성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고 외식이 빈번해지는등 최근의 소비풍조에 대해 절대 다수(93.1%)의 국민이 「과소비」라고느끼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 원인은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25.1%) ▶다른 사람의소비행태를 따라 하는 모방심리(24%) ▶판촉및 광고 등에 의한 자극(23.2%)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나이가 젊을수록 모방심리탓을 많이 한 반면 노령층으로 갈수록부유 층의 과시적 소비현상을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부설 국민경제교육연구소는 7월초 전국의20세이상 1천4백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소비의식에 대한 여론조사」결과를 23일 발표했다.이 조사결과에 따르면지출이 과다한 항목은 ▶교육비(29.7%) ▶ 의류 구입 및 식비(24.3%) ▶여행 및 유흥비(17%)▶결혼 축의금과 부의금등 관혼상제 비용 10.5%등의 순서로 꼽혔다.나이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여행및 유흥비 지출이 과다하다고 느끼는 반면 50대에서는 관혼상제 부담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응답했다.낭비가 가장 심한 자원은 음식물(49.4%)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석유및 가스(18.5%) ▶물(17.5%) ▶전기(14.5%)의 순서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95.6%는 우리나라 사람이 물건을 살 때 상품의 실용성보다는 유명상표에 훨씬 더 신경쓰고 있다고 대답했다.최근의 해외여행 행태에 대해서는 「건전하지 못하다(61.1%)」와 「아주 건전하지 못하다(14.7%)」는 응 답자가 전체의 3분의 2가 넘었다.
상품등을 구입할 때 환경문제를 「항상 생각하고 실천한다」는 사람은 37%에 그쳐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수준이 아직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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