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E시범학교를찾아서>청각장애인 애화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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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인터네트를 활용한 교육을 통해 청각장애 학생들은 새로운 귀를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듣지 못하는 우리 학생들이 정상인에게 뒤지지 않고 정보화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선 컴퓨터통신 활용등 교육방법의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청각장애인 특수학교인 서울강북구 애화학교 백대현(白大鉉.국어담당)교사는 중앙일보사 학교정보화(IIE) 시범학교 선정 소식을 듣고 마음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중앙일보사는 22일 인터네트 환경 구축을 통해 청각장애 학생들의 「귀를 열어주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IIE운동 후원기업으로 동참한 한국IBM(사장 吳昌圭)의 지원을 받아 이날 586급 PC 5대를 애화학교에 전달한 것.
『전화로는 불가능한 친구와의 대화를 인터네트로는 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빨리 인터네트 환경이 구축돼 처지가 비슷한 다른 나라 친구들과도 만나고 싶어요.』 고등학교 1학년 張모군은 IIE 시범학교 선정을 계기로 이뤄질 소박한 바람을 白 교사의 수화를 통해 전했다.
「486급 이상 PC 없음,모뎀 설치 컴퓨터 없음,통신및 인터네트 사용가능 ID 없음,통신용 일반전화선조차 없음」.
유아부에서 고등부까지 2백60여명의 청각장애학생들이 한 울타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애화학교의 컴퓨터 환경은 이토록 열악한 편이다.이에 학교측은 9월말 컴퓨터 실습실을 개축,멀티미디어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다.아울러 중앙일보사도 1차로 IBM PC를지원한데 이어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인터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통신회선등을 빠른 시일안에 제공할 예정 이다.
송제옥(宋濟玉)교장 수녀는 『인터네트 활용 교육은 청각장애학생들에게 각종 정보를 스스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것』이라며 『정상인과의 사회통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특수학교의 인터네트 환경조성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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