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강화 하천 테마별로 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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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인천과 강화도 지역 19개 하천을 테마형 자연 하천으로 되살리기 위한 마스터플랜이 마련됐다. 인천시는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훼손된 이들 하천에 대해 모두 9730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재개발사업을 펼친다고 17일 밝혔다.

사업 대상 하천은 검단천(서구 금곡동∼오류동·6.7㎞) 등 인천시내 7개 하천과 동락천 등 강화도 지역 12개 하천이다. 악취와 해충이 들끓는 등 하수구로 전락한 상태의 목수천 및 굴포천 지류는 하천 밑으로 차집관로를 설치해 오수와 하수를 빼내고 윗부분에는 녹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천 폭이 10∼20m인 계산천과 계양천·대곡천·운연천 등은 35∼45m 폭으로 넓혀 자연형 생태 하천으로 복원키로 했다.

또 남구 용현동의 수문통은 원래 모습인 갯골수로형으로 복원돼야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주변 지역 재개발계획과 연계해 추진키로 했다. 강화도 지역의 경우 마니산 부근을 흐르는 길정천은 ‘민족 정체성이 흐르는 하천’, 동락천은 ‘오솔길 하천’ 등으로 지역 정서를 담은 테마형 하천으로 다듬어진다. 인천시 관계자는 “2014년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 인천 도심에 생태 하천이 흐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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