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미리 점쳐보는 빅이벤트-김정미 VS 레체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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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세계 사격계의 「신데렐라」김정미(21.한체대)와 「비운의 미녀총잡이」베셀라 레체바(32.불가리아)는 96애틀랜타올림픽 1호 금메달을 탄생시킬 여자공기소총의 금메달 후보들이다.
이들에게는 라이벌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을지 모른다.레체바는 이미 사양세에 접어든 노장 선수고 김은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여갑순의 후광을 등에 업고 금메달 후보 0순위로 손꼽히는 신예다.
분명 최근 기록은 김이 앞서 있다.올해 펼쳐진 3개의 국제대회에서 단 한번도 레체바에게 진적이 없다.
그러나 김의 약점이 경험부족이라고 한다면 레체바의 최대 강점은 풍부한 관록이다.이 부문 세계기록(3백99점)보유자인 레체바는 86세계선수권에서 소총부문을 휩쓸면서 월드스타로 부상,88서울올림픽 직전까지 국제대회를 석권하면서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으나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레체바는 최근 우승전력이 없다.그러나 지난해말부터 서서히 옛기량을 되찾고 있는데다 관록이 빛을 발한다면 우승후보로 손색이없다. 김정미는 올해 3개 국제대회 성적 평균을 낸다면 세계랭킹 1위다.김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우승할 수 있다』며 강한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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