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알콜중독 치료' 외국선 어떻게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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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10~20대의 알콜중독자 치료를 위해 가정과 학교.당국의 유기적인 공조(共助)체제가 마련돼 있으며 특히 알콜추방을 위한 시민들의 사회운동이 활발하다.
특히 술을 처음 입에 대는 연령이 예전의 16~18세에서 최근 12~14세로 낮아짐에 따라 학교들도 발벗고 나서 「술은 처음부터 마시지 말자」는 구호를 내세워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알콜중독자 치료를 위한 대표적인 것은 미 국 미네소타의 존슨 인스티튜트등에서 개발한 「미네소타 프로그램」으로 알콜중독이 심각한 질병이라고 인식시키는 개별교육부터 집단및 가족상담과 자조집단(自助集團:AA)으로 나뉘어 있다.
그중 「AA(Alcoholics Anonymous)」는 술마시고 싶은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를듣고 배우면서 알콜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단주(斷酒)친목 모임으로 가장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 모임의 실천 프로그램은 자신이 알콜중독자임을 자각하는 단계부터 시작해 음주 버릇및 성격교정 단계를 거쳐 알콜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12단계로 짜여져 단계마다 성공한 사람에게 플라스틱 칩을 줘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과 공동치료 노력 을 하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 음주퇴치를 위한 어머니운동(MADD)」그룹이 82년 결성돼 각 주에서 10대들의 금주캠페인 외에 국립알콜중독상담소(NCA)와 합동으로 로비활동을 전개,주류세 대폭인상과술병에 경고문 부착등을 실현시켰다.독일에서는 전 국에 1천8백여개의 중독방지센터를 운영하며 알콜중독자에 대한 상담을 맡고 있다.이 센터는 12개항의 프로그램에 따라 술을 마시지 않는 생활을 하게 함으로써 술마시고 싶은 충동을 극복하도록 도와주고있다. 러시아에서는 최근 금주를 강요하는 정책수단이나 캠페인보다 주당들이 술을 끊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난 「단주모임」이 속속 등장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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