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김정일 아프다고 당장 긴급사태 일어나지 않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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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적과 싸우는 와중에도 상대방이 아프면 예의를 갖추는 것이 기본인데 김정일이 아프다고 해서 지금처럼 떠드는 것은 경박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황장엽 위원장은 12일 자유북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이 9·9절 행사에 불참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돌고 있는데 탈북자들이 여기에 너무 민감하게 말려들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당장에 긴급사태가 일어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북한을 잘 모르는데서 나온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중국이 자신들의 절실한 이해관계로 인해 북한의 혼란을 절대로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탈북자들은 현재의 상황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고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밝혔다.

김정일 유고 시 핵을 장악한 강경세력인 북한 군부가 최악의 순간에 핵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공연한 기우다. 그들도 사람인데 자신들이 죽을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북 전문가들이 북한의 혼란을 틈타 중국이 북한을 동북 4성으로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중국은 북한을 제발 먹어달라고 제사를 지내도 먹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을 민주화하기 위해서는 앞을 내다보고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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