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의 동포애 애틀랜타에서 꽃피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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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남과 북의 동포애가 올림픽을 계기로 애틀랜타에서 꽃피우고 있다. 10일오전(한국시간) 애틀랜타에 도착한 북한 경기단체 임원 17명과 취재진 3명등 북한관계자 20명은 한인가정에서 민박을 하게 됐다.
이들 북한관계자는 김정식 민주조선기자를 대표로 현창귀 재일조선유도연맹 전무,정길현 조선역도연맹 사무총장등 남자 18명,여자 2명으로 구성됐다.
애틀랜타 한인교회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공항을 나선 북한인사들은 영락교회측이 마련한 가정집에 여장을 풀었다.
김정식 대표는 『우리는 정식 선수단이 아닌만큼 공식 논평을 할 입장이 아니다』며 기자 회견을 피했으나 『우리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답변했다.
또 정길현 역도연맹 사무총장은 『북한 역도의 김명남이 지난 4월 지바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낸 세계기록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어 금메달이 확실시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 관계자들의 입국장에는 뉴욕 유엔대표부의 황봉수 북한참사관이 나와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황참사관은 『선수단의 뒷바라지를 위해 이곳에 왔다』며 북한의올림픽 참가통보가 다소 늦긴 했으나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북측임원들의 한인가정 민박은 고원룡 영락교회 원로목사와 정베드로 순복음교회 목사등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고목사는 마침 비어있는 한인가정을 교회사택으로 구입해 이들의 숙소로 하고식사와 교통편은 교회별로 돌아가며 지원하기로 했다.
[애틀랜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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