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생명공학대부 스원슨 유전자치료제 본격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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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생명공학산업의 대부로 불리는 로버트 스원슨(48)제넨텍 회장은 생명공학혁명을 이루려는 의욕에 불타고 있다.스원슨회장의 일터는 현재 몸담고 있는 제넨텍이 아니라 남부 샌프란시스코의 무명회사 툴러릭으로 그는 이 회사 회장을 맡게 된다 .
그가 관심을 쏟는 사업은 주요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인자를화학적으로 생성 또는 소멸시키는 신약을 만드는 것이다.툴러릭이추진하는 이 야심적 연구에 그의 재산 2억달러중 상당액을 쏟아부었다. 최근 개에게 임상실험한 결과 툴러릭은 상업적으로 이용가능한 치료제보다 몇배 강력한 것으로 보이는 콜레스테롤 저하제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판명됐다.성공한 기업가라고 반드시 성공을되풀이한다고는 할 수 없는 만큼 스원슨은 툴러릭에 「 제2의 제넨텍」이란 이름을 붙이는 것을 아직 자제하고 있다.
툴러릭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1년6개월 뒤에나 인체 임상실험이 가능하고 상용화되려면 몇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스원슨 회장은 말하고 있다.하지만 그는 툴러릭이 설립 초기의 제넨텍과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툴러릭은 자금력이 풍부한 머크나 몇몇 일본 제약회사들과 오랜제휴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재정상태가 좋을 뿐 아니라 훌륭한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무엇보다 툴러릭은 제넨텍처럼 비교적 단기간에 상업화가 가능한 다양한 「유전자 조절」 기술에서 앞서 있다는 장점이 크다.이들 회사가 내놓은 유전자치료제는 유전자 작용물질이 외부에서 피부속으로 주사되는데 이는 인체 면역반응에의해 재빨리 파괴돼버리는 난점이 있다.
이처럼 대부분 생명공학 의약품이 주사기를 통해 인체에 주입되는데 반해 툴러릭은 알약처럼 삼킬수 있는 유전자체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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