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직지賞' 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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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기록문화 유산 보호를 위해 '직지상'(直指賞)을 제정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28일 "인류의 위대한 기록유산이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한국 직지심경의 이름을 따 직지상(UNESCO/Jikji Memory of the World Prize)을 제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와 청주시는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직지심경이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됐음을 기념하고, 세계 기록유산 보호를 권장하기 위해 상 제정을 추진해 왔다.

유네스코는 2년마다 한차례씩 청주시가 지정하는 '직지의 날'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자문위원회가 선정하는 수상자에게 3만달러(약 3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1회 시상식은 내년에 열린다.

유네스코의 세계 기록유산 등재 제도는 97년 출범한 세계유산보호 분야의 주요 사업으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임명하는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국제자문위원회(IAC)가 등재 대상 유산을 선정한다.

파리=박경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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