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객업소 연장취소등 민선 2년 강원道政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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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민선 2년에 접어든 강원도정(道政)이 흔들리고 있다.
여론수렴도 않은채 접객업소 영업을 연장한다고 했다가 취소하고올해 처음 제정한 강원여성상은 선정절차상 문제가 제기돼 수상대상자가 수상을 포기하기까지 했다.
또 도 농촌진흥원이 이미 치코리 과립차 가공법을 개발,특허출원해 놓았는데도 이를 모르고 강원대에 개발방안 용역을 의뢰해 망신을 사기도 했다.
도는 지난 5월 『7월부터 도내 식품접객업소의 영업시간을 오전2시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이 과정에서 도 경찰청이나 도 교육청.유관단체와 전혀 업무협의를 하지 않았다.그러나 교육청.경찰청.시민단체등이 강력히 반발하자 방침을 번복,실시를 유보했다. 도는 지난달 지역발전에 공이 크거나 여성지위 향상에 기여한 여성에게 주는 「강원여성상」을 처음으로 제정했다.
제1회 수상자로 도의원 孫모(53)씨를 선정,발표했으나 도의회에서 『도의원이 어떻게 수상자가 되느냐』고 반발하고 나서 孫씨 스스로 수상을 포기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도 농촌진흥원 농산물가공 이용연구소는 치코리 과립차 가공법을개발,지난해 11월 특허출원해두고 있다.도는 그러나 농진원과 아무런 협의없이 지난달말 강원대에 치코리식품 가공법 개발을 위한 용역을 의뢰해 산하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체제마 저 미흡하다는지적을 받았다.
도의회와의 마찰도 심심찮다.지난달 열린 도의회 임시회 기간 내내 도의원들은 『도 집행부가 의회의 공식 요청을 무시하기 일쑤고 추경예산안을 제출해 놓고 심의하는 자리에 책임자가 참석하지 않는등 의회를 무시하고 있다』며 상임위별로 자 주 정회하고일부 의원들은 퇴장하기까지 했다.
춘천=탁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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