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읍에 대규모 공단 조성 … 부산 지역 상공인들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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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힘을 합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공단 조성에 나섰다.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 은 1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명례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협약서’를 맺었다. 협약식엔 허남식 시장, 신정택 상의회장, 유명기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 사장이 참석했다.

허남식 부산시장,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左), 유명기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 사장이 협약을 체결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이들 3개 기관은 협약서를 통해 부산시와 부산상의는 부산지역 경제인이 설립한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이 명례산단을 민간개발 방식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은 산업단지가 동부산권 제조업의 거점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업체유치에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서는 특히 지역 건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부산상의와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이 지역업체의 시공 참여비율을 49% 이상이 되도록 힘써 줄 것을 명문화 했다.

명례산업단지는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일원에 163만7400㎡(49만5000평)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시가 동부산권에 이미 조성했거나 현재 조성을 계획·추진중인 정관농공(26만㎡) ·장안(132만㎡) ·일광(59만㎡) ·석대(27만㎡)· 오리(247만㎡) ·정관2(69만㎡) 등 10개 산업단지 가운데 인접한 오리산단에 이어 두번째로 면적이 넓다.

개발계획용역 발주와 토지보상계획 수립 등 산업단지 지정에 앞선 행정 지원은 부산시가 하고, 민간개발방식의 본격적인 산단개발은 부산상공회의소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이 맡는다.

부산시는 이르면 10월에 산업단지 지정 및 사업시행자 선정을 거쳐 내년 9월께 착공해 2013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명례산단에는 부산경남철강유통조합을 통한 61개 철강업체와 국내 굴지의 23개 조선기자재 및 전기전자 업체 등 모두 84개 업체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들 업체는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에 이미 10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한 상태다.

이 중 8개사는 울산과 경남 양산 및 김해에 기반을 둔 철강 및 조선기자재 업종의 중견기업이다.

부산시 산업입지과 김양환 입지기획 담당은 “명례산단이 부산지역의 만성적인 산업용지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부산울산고속도로 및 국도14호선 사이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한데다 산업연관성이 큰 철강과 조선기자재 업종을 함께 유치함으로써 입주업체들간 물류비 감축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상의는 본격 사업추진을 앞두고 부지내를 지나는 고압송전철탑 이설을 둘러싼 인근 주민과의 민원을 당장 해결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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