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붕어빵 건축물 짓지 말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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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기도가 ‘성냥갑 아파트’와 ‘붕어빵 건축물’ 퇴출에 나섰다.

경기도는 10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는 31개 시·군 자치단체장 등과 앞으로 도시경관을 훼손하는 획일적인 건축물 건설을 지양하자는 내용의 ‘경관 및 디자인 개선 공동협약식’을 했다. 협약식에는 도내 31개 시·군과 대한주택공사·한국토지공사·경기도시공사·한국농촌공사·한국수자원공사 등 38개 단체·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에 서명한 단체·기관 대표는 도내에서 단조롭고 획일적인 건축물을 퇴출하고, 아름다운 건축·경관 디자인을 통해 선진화된 도시를 건설하도록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공건축물 설계 공모를 활성화하며 시·군별로 고유한 특징과 이미지를 담은 랜드마크 건물을 건설해 나가도록 했다. 디자인이 우수한 공동주택을 건축할 경우 용적률을 완화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와 함께 도시·건축위원회에 디자인 전문가를 충원해 개발사업지구단위계획 수립 단계부터 건축물의 형태나 디자인 요소를 사전에 검토하도록 했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건축가가 기획·설계·감리를 총괄할 수 있도록 ‘도시 디자인 총괄 코디네이터’ 제도도 도입된다.

이화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우선 광교신도시부터 협약에 명시된 내용을 적용해 명품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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