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과거 핵무기 개발시도 미국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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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과거 일본의 핵무기 개발의지는 당시 미국 닉슨 행정부의 역내(域內)안보를 위한 일본 전술핵 보유 허용 입장과 민간의 핵기술 지원을 통해 현실화됐다.』『현재 일본의 핵무기 개발에 기술적 문제는 없으며 민간의 축적된 기술과 플루토늄은 핵무기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 『일본의 핵무기 개발의지는 핵우산등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공약에 대한 일본의 불신 고조와 미.일 무역마찰 때문에 강화되고 있다.』 <관계기사 4면> 셀리그 해리슨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이 그의 최신 논문 「일본과 핵무기」에서 위와 같은 사실들에 근거,『기존 핵보유국들이 핵감축 노력 없이 핵무기 독점을 계속한다면 핵무장을 지지하는 일본 민족주의가 일본인들의 「핵 알 레르기」를 압도할것』이라고 경고해 새삼 일본 핵과 관련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있다. ***[ 1면『일 셀리그 해리슨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이 그의 최신 논문 「일본과 핵무기」에서 위와 같은 사실들에 근거,『기존 핵보유국들이 핵감축 노력 없이 핵무기독점을 계속한다면 핵무장을 지지하는 일본 민족주의가 일본인 들의 「핵 알레르기」를 압도할 것』이라고 경고해 새삼 일본 핵과관련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계기사 4면> ***[ 1면『일 핵무기』에서 계속 ] 3일 중앙일보가 단독 입수한 이 논문에서 해리슨은 『지난 3월 중국과 대만이 분쟁을 일으켰을 때 미국이 취한 모호한 태도는 일본으로 하여금 장차 일본이 중국의 핵위협에 직면했을 경우 미국의 보호에만 의존해서는 안돤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면서 『일본의 핵무장 주창자들은 이런 점들을 입지강화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슨은 또 일본의 핵무기 보유 주장은 지난 67년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당시 일본총리 지시로 구성된 작업반에 의해 조심스럽게 제기됐고,일본 외무성은 69년 『독자적 핵무기 생산을 위한 경제.기술적 역량을 확보해야 하며 외국의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비밀보고서를 작성했으며,이 보고서중 일부가 94년 마이니치(每日)신문에 유출돼 보도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리슨은 일본의 한 공식통계를 인용,일본은 5정도의 플루토늄을 수급과정에서 확보할 수 있으며,이는 생산과정에서의 손실을 감안해도 약 1천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지적했다.
길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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