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요구 4대 쟁점 經總 "양보불가"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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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무노동유임금,해고자복직,작업중지권,근로시간단축등 최근 노사협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4대 쟁점에 대해 경제계가 공동보조를 취해 기존의 반대입장을 고수하기로 했다.경총은특히 노동법 개정때 이를 교섭금지 사항등으로 명 문화하도록 정부에 건의키로해 앞으로 법개정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고있다. 경총은 2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30대그룹 인사.노무담당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경총은 이 자리에서▶무노동무임금은 논란의 대상이 될수 없는 원칙▶근로시간 단축은 시기상조▶노조의 작업중지권 요구는 사용자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행위▶해고자복직은 단체교섭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조남홍(趙南弘)경총 부회장은 『이 번 결의가 앞으로 개별 사업장의 단체협상에서 이들 문제에 관한 노조의 요구가 있다 하더라도 경영자측은 수용하지 않기로 결의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한편 경총은 기아자동차가 파업이 끝난뒤 30만원씩의 생산장려금을 지급한 것과 관련,『이 사실이 기아자동차에서 무노동무임금의 원칙을 깬 선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그러나논란의 여지가 있는 만큼 노사관계개혁위원회에 명 문화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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