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전형 노크하는 특목고 학생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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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에서 글로벌전형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다양한 글로벌전형을 내놓고 학생을 유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전형은 외국어 실력이 우수한 학생을 주로 선발해 외고나 자사고 학생에게 유리하다.
 

중앙대·동국대 등 글로벌전형 신설

글로벌리더·글로벌경영·국제학부 등은 글로벌 시대에 맞춰 국제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특별전형들이다. 영어로 100% 수업을 하는 곳이 많다. 연세대의 글로벌리더·언더우드국제대학(UIC), 고려대의 글로벌 인재·글로벌KU,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목고 학생이 많이 지원할 전망이다.

중앙대는 수시2-1에 글로벌리더 전형을 신설했다. 1단계는 토익·토플 등 공인영어 성적으로 선발하고, 2단계는 고교성적과 프레젠테이션형 영어면접을 치른다.

한양대 글로벌한양 전형은 공인어학성적을 갖춘 학생 중 학생부 교과 등급을 충족시키는 수험생을 선발한다. 이화여대 글로벌인재 전형은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늘어났다.

이 학교 수시2학기 국제학부 전형은 영어강의 수강이 가능한 학생을 선발한다. 동국대는 토플성적과 면접만으로 60명을 선발하는 World-wide인재 전형을 올해 신설했다. 숭실대는 글로벌인재 전형에서 122명을 선발한다.
 

중·상위권 대학 TEPS 800점 이상

글로벌전형을 겨냥한다면 공인영어점수를 미리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의 글로벌전형에 들어가려면 토익 930점, TEPS 800점, 토플(IBT) 95점 이상은 돼야 한다. 상위권 대학의 인기있는 글로벌전형은 토플(CBT) 270점, 토플(IBT) 110점, TEPS 900점 이상에 내신은 1∼6등급이어야 한다. 영어에세이·영어면접·심층면접 등의 준비도 필요하다.

글로벌전형을 목표로 하는 학생은 내신을 강화한 전형, 영어면접이나 영어에세이를 강화한 전형, 서류전형을 강화한 전형 등 각 학교의 전형 특징을 고려해 자신의 능력과 소질에 맞춰 준비하면 된다.

2개 언어 이상의 공인성적을 제출하거나 SAT(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2과목이상의 AP(대학학점선이수)과정 이수를 증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복수학위제 제시하는 글로벌전형 늘어

글로벌전형은 외고나 자립형 사립고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 입시에서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의 경우 외고와 자사고 출신 학생들이 다수 합격했다. 민사고 7명, 대일외고 6명, 고양외고·서울외고·안양외고 각 5명, 한영외고 4명, 대원외고 3명, 부산국제고 3명 순이었다.

최근엔 국내외 대학의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복수학위제를 글로벌전형의 진학 조건으로 제시하는 대학이 늘어났다. 관심이 증폭되는 또 하나의 이유다. 국내 대학의 글로벌전형에 입학해 한국과 외국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돈을 들여 외국 유학을 가지 않고도 국내·외국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면 국내 대기업은 물론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에 취업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일러스트= 프리미엄 이원규기자
도움말=김기현 링구아어학원 대표 051-862-0556/lingua-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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