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는 전국 27개 지부 가운데 20곳의 회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90분 동안 중국 내에서 불고 있는 반한 감정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한 후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교류 폭이 넓어지면서 발생하는 오해와 갈등을 민간 차원에서 적극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국에 거주하는 80만 한국인을 대표하는 조직인 한국인회가 한·중 국민들 간의 더 성숙한 화합과 발전을 위해 전국 지회와 한국인들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겸따마다 운동’을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또 “재중국 한국인회의 ‘겸따마다 운동’에 대해 한국정부뿐만 아니라 중국 내 경제계·종교단체·언론기관·시민사회의 적극적인 동참과 후원을 기대한다”며 동참을 촉구했다. 한국인회는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겸따마다 운동 본부’를 설치하고 임영호 수석부회장이 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또 중국 여자하키 대표팀을 이끌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 인기가 높은 김창백 감독을 겸따마다 운동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김성웅 선양(瀋陽) 한국인회장은 “중앙일보 설문조사(9월 1일자 1, 4면)에서 재중 한국인의 30%가 중국인들로부터 직접 반한감정을 경험했다고 답했다”며 “한국인을 다르게 보는 이들 중국인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철 재중한국인회 회장은 “이번 운동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반한 정서가 봄눈 녹듯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내 한국인뿐만 아니라 한국 내에서도 중국인을 상대로 비슷한 취지의 운동을 전개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롄=장세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