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직장인 건보료 6598억원 추가 징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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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직장인 500여만명이 이달 중 1인당 15만원가량의 건강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이 돈을 토대로 올해 건보재정은 당초 정부 추계(3958억원)보다 훨씬 많은 1조원가량의 흑자를 낼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직장인들의 국세청 소득 확정 자료를 토대로 건보료를 정산한 결과 503만명이 1인당 평균 14만7300원(절반은 기업주 부담)씩 모두 7412억원을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반면 109만1000명은 1인당 7만4600원(총 814억원)을 돌려받게 된다.

이를 종합해보면 직장인들은 보험료 정산으로 6598억원의 보험료를 이달에 더 낸다. 지난해 이맘때 정산에서 추가로 부담한 돈(6572억원)과 비슷하다. 추가 부담분은 지난해 직장인들이 낸 보험료의 5% 정도를 차지한다.

보험료 연말 정산이란 직장인들이 2002년 소득을 기준으로 지난해 보험료를 냈다가 소득이 올라간 경우 그에 해당되는 보험료를 이번에 정산해 더 내는 것이다.

또 이달부터 보험료를 매기는 보수(과표)의 기준이 2002년에서 지난해의 것으로 조정됨에 따라 보험료도 올라간다.

복지부 관계자는 "1월 보험료 인상분 6.75%와 과표 조정분, 연말 정산 추가액 등을 합할 경우 이달 보험료가 전년에 비해 17%가량 올라간다"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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