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분기 도시근로자 收支 동향분석-가계 지출 헤퍼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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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기둔화에 따라 소득의 증가속도는 더뎌진 반면 소비지출은 반대로 더 빠르게 늘어나 세금 등을 뺀 가처분소득중 소비지출에 쓴 돈의 비중(소비성향)이 74%를 기록했다.92년 이후 가장높은 수준이다.
특히 중대형 승용차의 비중이 갈 수록 높아지고 외식비 지출도꾸준히 늘어나 소득에 비해 씀씀이가 헤퍼진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가장의 월급.부업소득.이자등 모든 수입의 합계)은 2백10만1천7백원으로 조사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2%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1.4분기(14.9%)에 비해 증가속도가 둔화된 것이다.반면 월평균 소비지출은 1백41만2천1백원으로 14.7%가 늘어나 94년 4.4분기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월평균 외식비 지출이 12만8천5백원으로 19.5%나 늘어 전체 식료품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2%로 지난해(33.5%)보다 높아졌다.또 중대형 승용차(배기량 1천5백㏄이상)의 비중이▶지난해 1.4분기 41.3%에서▶올 1.4분기에는 44.5%로 높아진데다 기름값과 주차료 등이 오르는 바람에 개인 교통비 지출이 28%나 늘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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