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직장만족도 높아-대우경제硏 봉급생활자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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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우리 나라 봉급생활자들은 여자가 남자보다 자기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교육수준이 높고 근로시간이 짧을수록 높은 직장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우경제연구소가 지난해 전국 3천1백8가구를 대상으로 봉급생활자의 직장만족도를 조사.분석한뒤 18일 발표한 결과에서밝혀졌다.
수입.안정성등 6개 항목에서 5점 척도를 사용,직장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근무시간.업무내용등 5개 항목에서 여성이 남자보다평균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장래성의 경우 남성(2.99)이 여성(2.94)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수입의 경우 40대 남성이 연간 평균 급여소득이 가장 높았지만(1천9백49만원) 이에 불만족한다는 비율도 가장 높아(45.7%)이 연령대에서 실제급여와 희망급여 사이에 큰 괴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정성에 있어서는 3백인 이상의 규모가 큰 직장이나 정부기관.공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일수록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근속연수가 길수록 만족도도 높아졌다.
근로시간에 대해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만족도가 높고 연령이 낮을수록 만족도가 낮아지는 양상을 보여 남자가 비교적 근로시간이많고 저연령층일수록 근로외의 여가활동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분석됐다.
장래성의 경우 남녀 모두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여 조기퇴직.발탁인사 등 경영혁신으로 인한 감원의 영향을 상당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연평균 급여가 3천만원이상이고(40.3%) 주당 근로시간이 44시간이하일 경우(41.5%) 3천만원이하(26.7%)나 50~55시간(27.4%)보다 훨씬 높은 만족도를 보여 봉급과 여가가 많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장래를 밝게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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