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등 6개郡 10가구중 한집 비어-95인구주택 총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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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람이 살지 않고 비어 있는 집의 비율이 10%를 넘어서는 군 지역이 전국적으로 6곳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탄광지역인 강원도 정선군의 경우 여섯집 건너 하나꼴(16.5%)로빈집 비율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18일 내놓은 인구주택 총조사(95년 11월1일 기준) 잠정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평균 빈집 비율은 3.8%이고 이를 초과하는 군.읍 지역은 모두 1백31곳으로 나타났다.이들지역은 대부분 주민들이 농사를 포기하고 도시로 떠난 농촌지역이거나 일부 탄광이 문을 닫은 탄광촌이다.
한편 2백56개 시.군.구 가운데 1백만명에 다가선 울산(96만7천3백94명)의 상주인구가 가장 많았고 성남시와 부천시.
수원시.서울 송파구의 순으로 이어졌다.
인구 50만명 이상 시는 모두 10개로 수도권 주변에 몰려 있으며,서울에선 송파.노원.관악.강남.강서 등 5개 구(區)가50만명을 넘어섰다.
가장 인구가 많은 초대형 동(洞)은 경기도 분당신도시(성남분당구) 정자동으로 5만8천6백9명을 기록했다.반면에 전국 시.
군중에서 경북울릉군이 1만1천3백20명으로,동중에서는 강원도춘천시칠송동이 4백19명으로 인구가 가장 적었다.
◇빈집증가추이=시.도별로 강원.전남.충북.충남.전북도 순으로빈집비율이 높다.농업비중이 높고 농사를 포기한 채 도시로 옮겨가는 이농(離農)현상이 심한 곳으로 90년보다 상주인구가 줄어들었다.전국의 빈집은 90~95년 사이 16만6 천호가 불어났다.70년대만 해도 1%대였는데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신도시개발 영향=서울인구는 줄어든 반면 경기도와 인천은 불어났다.90년에 비해 5년동안 전국적으로 1백19만5천명이 늘었는데,경기도인구는 이보다 39만1천명이나 많은 1백58만6천명이 늘어났다.인구 50만명 이상 10개 시 가운 데 6개가 경기도다.고양시(일산)와 부천(중동).안양(평촌).안산시 등은이른바 「신도시」로 개발된 곳이다.
◇인구격차 심화=광역시 승격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울산시 인구가 역시 으뜸으로 울릉군 인구의 85배다.지방의 작은 군보다 상주인구가 많은 동이 수두룩하다.동랭킹 1위 분당 정자동은 울릉군인구의 5배나 된다.인구가 많은 읍은 용인.이 천(3월 시승격).김포군등 경기도일대에 몰려 있다.
◇여성인구증가=지역적으론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시.도가 90년보다 늘어났다.15개 시.도 가운데 경기.부산.전남북.경북.
광주.제주도 등 7곳에서 여성 인구가 많다.
양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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