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官공사 예산낭비 37건 적발-대부분 설계.시공잘못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감사원은 경기도 등 16개 공공기관이 발주한 대형 건축공사 시공관리 실태를 감사,설계 및 시공 잘못으로 예산을 낭비한 공사 37건을 적발해 관계자등 5명을 문책하는 한편 공사예산 22억8천여만원에 대해 회수등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감사원은 구리시가 발주한 농수산물 도매시장 공사(공사비 4백78억원)를 감사한 결과 천장.창틀 공사비 등 5억6천여만원을 과다계상하고 비효율적인 냉동시스템을 설치,연간 2억1천여만원의 낭비요인이 있음을 적발하고 설계비 감액 및 설 계변경조치를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문화재관리국이 내년 6월준공 예정인 서울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을 건립(공사비 약 70억원)하면서 발주되지 않은 시설까지 설계를 맡겨 1억1천2백만원의 설계비를 낭비한 사실을 밝혀내고 시공감독 등 5명을 징계토록 요구했 다.
감사원은 이밖에 경기도가 도박물관 전시시설 공사를 하면서 점토를 플라스틱으로 대신 사용하는 등 부실 또는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사실을 적발하고 2억2천여만원 상당의 공사에 대해 재시공하도록 도에 통보했다.
이원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