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억류 日 인질 가족, 항공료 등 2000만원 물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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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이라크에서 인질로 잡혔다 지난 15일 풀려난 일본인 3명에 대해 일본 외무성이 왕복 항공료로 198만엔(약 2000만원)을 청구, 인질 가족 측이 이를 지급했다고 26일 일 언론들이 전했다.

외무성 외곽단체인 '국제교류서비스 협회'는 이날 "198만엔에는 인질 3명의 바그다드~두바이, 두바이~도쿄의 항공료와 두바이로 마중갔던 가족 및 변호사의 왕복 항공료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 현지에서의 인질 3명의 체재비와 건강진찰 비용은 현지에서 가족들이 이미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또 인질들에게 사용된 기타 비용 150만엔에 대해서도 조만간 정부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가시와무라 다케아키(柏村武昭) 자민당 참의원 의원은 26일 일본인 인질들에 대해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에 공공연히 반대했던 사람들"이라며 "그런 '반일분자(反日分者)'들을 위해 혈세를 이용하는 것은 불쾌한 처사"라고 말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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