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들 늘어나면서 무선통신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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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CQ,CQ(여보세요,여보세요),여기는 「DS5RKB」.팔달교 부근에 계신 스테이션,도로사정이 어떤가요?』 『「DS5RKB」,여기는 「HL5NIS」.팔달교 부근 꽉 막혔습니다.』한국통신 대구지부 김경수(金炅秀.44)대리는 운전할 때마다 아마추어 무선동호인들의 도움을 받는다.교신을 하고 나면 「길선택 고민」은 끝.
요즘 무선통신 동호인들이 늘어나면서 교신자체를 즐기는 단계를넘어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여행.등산.
낚시를 떠나기전에 현장의 정보를 현지 동호인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듣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나 차량고장 등 곤경 에 처했을 때도 무선통신기는 훌륭한 「긴급구조원」의 역할을 한다.
최근 들어서는 가족이나 연인들의 개인정보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3년전부터 무선통신을 즐겨온 양선모(楊善模.회사원.37)씨는 지난해 30만원짜리 무전기를 부인 정춘희(鄭春姬.37)씨에게 선물했다.그후로 楊씨부부는 약 속장소 어긋날 걱정,약속시간 늦어지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이렇게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이용자수도 급증,대구.경북지역 이용자가 92년 7백92명에 불과하던 것이 매년 두배 가까이 늘어나 현재5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무전기를 구입한 후 관할지방 체신청으로부터사용허가만 받으면 누구든 무선통신을 즐길 수 있다.
무선통신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인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HAM)대구.경북지부(지부장 李鍾訓.(053)941-5359)에는 현재 1천1백여명의 동호인이 가입돼 있으며 비회원도 무선통신에관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대구=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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