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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끈 원전센터, 이젠 해법 찾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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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4월 21일자 31면에서 '원자력 때리기 그만 하자'라는 칼럼을 읽었다. 적극 공감한다. 특히나 원전센터 건립 문제는 1986년 경북 영덕을 시작으로 지난해 전북 부안까지 후보지마다 주민 반발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정부는 원전센터의 안전성이나 시설 유치 때의 경제적 이득 등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 이들을 설득하지 못한 채 건설의 당위성만 내세웠다. 반면 시민단체는 에너지 빈국의 현실은 외면한 채 원전센터를 혐오시설로 낙인 찍고 무조건 반대했다.

지난 20여 년간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혈세가 낭비됐다. 정부와 국민 간 신뢰도 무너졌다. 극한 대립도 경험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원전은 이미 국내 전력 생산의 40%를 차지한다.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싼값의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건 원전 덕이다. 이젠 방사성 폐기물의 제집 찾기가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강민아.서울 송파구 잠실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