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박재홍,홈런18 타점56 장종훈 신화 깰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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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96프로야구판에 신화가 탄생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선 유례를 찾아볼 수 없고 메이저리그에서조차 근래에는 찾아보기 힘든 「홈런신화」다.
주인공은 현대의 괴물신인 박재홍.
박은 10일 현재 49경기에서 홈런 18개를 때려냈다.지금의페이스대로라면 1백26경기를 치렀을 경우 46개의 홈런을 기록,92년 장종훈이 세운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인 41개를 깨뜨릴수 있다.
현재 박재홍의 홈런페이스를 메이저리그의 1백62경기로 환산하면 박은 59개가 넘는 홈런을 때릴 수 있다.1백20년 역사의메이저리그에서도 한시즌 59개이상의 홈런이 기록된 것은 겨우 세번.21년,27년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 가 1백54경기에서 각각 59개,60개의 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고 61년 로저 매리스가 1백62경기에서 61개를 쳐낸바 있다.
타점에서도 박의 페이스는 홈런못지 않다.
현재 56타점을 1백26경기로 환산하면 무려 1백44타점이 된다.현재까지의 기록은 역시 장종훈이 92년에 올린 1백19개.장은 92년당시 49경기를 치렀을 때 홈런 16개에 45타점을 기록했었다.박의 홈런을 요일별로 분석하면 일요 일에 가장 많은 7개의 홈런을 쳐냈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1개씩밖에 쳐내지 못했다.팀별로는 롯데전에서 5개,삼성과 쌍방울전에서 4개씩의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LG전에선 단 한개로 부진했고 특히 고향팀인 해태전에선아직 홈런을 쳐내지 못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삼성 이태일에게만 2개의 홈런을 빼앗았을뿐 나머지 16개의 홈런을 16명의 다른 투수로부터 빼앗아 투수형태별로 고른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왼손투수에게 5개,오른손 언더핸드가 4개,나머지는 오른손 오버핸드 투수를 상대로 기록 했다.
그러나 박의 신화는 남은 경기가 더 많다는 점에서 아직은 미완성이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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