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사 창구서도 모기지론 판매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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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가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여신 전문회사인 캐피털사를 판매창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홍식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6일 "은행 등 기존의 판매 창구에서 모기지론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캐피털사를 판매 대리점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캐피털사에 직접 출자하거나 제휴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鄭사장은 "미국에서도 '페니매'와 같은 여신 전문회사를 통해 모기지론을 60% 이상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당초 캐피털사를 판매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산능력 미비로 제외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기지론을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자체 상품을 우선 권유하는 경우도 많다"며 "모기지론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실적이 우수한 금융회사에는 판매수수료를 높여 주거나 직원들에게 단기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기지론 대출 조건과 관련, 그는 "모기지론이 기존 대출과의 큰 차이는 소득 증빙이 필요하다는 점"이라며 "금융회사와 협의해 기본적이 원칙은 유지하면서도 대출 기준이 지나치게 경직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학자금 대출 상품에 대해 그는 "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금융회사.서울보증보험.대학 등과 협의해 신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 이전에 학자금 대출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날 모기지론을 내놓은 지 1개월(영업일 기준 20일) 만인 지난 23일 현재 총 4145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 5000억원에 못 미친다. 모기지론 대출 고객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연령 38세▶평균 대출금액 7300만원▶평균 주택 구입가격 1억3000만원▶주택면적 33.3평(110㎡ 이하) 87.5%▶평균 주택가격 대비 담보대출 비율(LTV) 58.5% 등으로 나타났다.

김창규 기자

*** 바로잡습니다

일부 지방에 배달된 4월 27일자 E2면 '캐피털사 창구서도 모기지론 판매 추진' 기사의 제목이 '모지기론'으로 잘못 나갔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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