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경진대회 입상자 64% 이공계 진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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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경진대회에 입상한 고교생 10명 중 6.4명꼴로 이공계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과학관이 2001~2003년 전국과학전람회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등 2개 대회 입상자 가운데 지난해 고교 3년생인 188명을 대상으로 진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중 158명이 대학에 진학했으며, 진학자 가운데 121명(76.6%)이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이공계에 진학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를 맡은 과학관 백정현 사무관은 "입상자의 이공계 진학은 일반 학생의 2004 대입 수능 자연계열 응시자 비율인 31.5%에 비하면 매우 높은 편"이라며 "과학경진대회가 인력 양성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사무관은 "과학경진대회 입상자 중 과학고 2년을 마치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이 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실제 이공계 진학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입상자 중 이공계 진학자의 68.6%(83명)가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들어갔다. 이는 과학경진대회 입상 경력이 대학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진학 대학별로는 연세대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14명, 서울대 10명 순이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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