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원군 간이쓰레기매립장에 해충 들끓고 악취 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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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충북청원군이 광역쓰레기매립장 대신 면마다설치한 간이쓰레기매립장에 해충이 들끓고 악취가 심하다.
군은 지난해초부터 14개 면 가운데 부지가 확정된 미원.강내.가덕등 10개 면지역에 2백~3백평규모의 간이매립장을 조성해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남이면구미리의 군쓰레기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강내면학천리의 청주.청원 광역쓰레기매 립장이 주민의반대로 착공전망이 불투명해져 마련한 대안이었다.
그러나 미원매립장의 경우 쓰레기를 덮개로 덮어놓았으나 소독을하지 않아 수천마리의 해충이 들끓고 있다.가덕.강내.낭성면등 대부분의 매립장도 소독과 복토가 그때 그때 이뤄지지 않아 해충이 많고 악취까지 심해 주민들은 이만저만 고통이 아니다.
미원면대신리 金상덕(57)씨는 『1백정도 떨어진 매립장에서 악취가 심하고 파리까지 들끓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독하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소독약품 비용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쓰레기매립장 뿐만아니라 군내 일반 주거지역도 올해는 제대로 소독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군은 올해 소독약품 비용으로 지난해의 2천9백48만원보다 14.8% 많은 3천3백84만원을 확보했다.그러나 살충제등 소독약품가격이 올라 확보한 약품은 1천8백50ℓ로 지난해보다 27.7%나 줄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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