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특위 인기 상한가-의원들 너도나도 지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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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5대국회안에 설치될 「월드컵지원 특별위원회」가 벌써부터 상한가(上限價)를 달리고 있다.「월드컵특위」는 지난 1일 신한국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구성원칙만 잠정 결정됐을 뿐이고 아직 원구성마저 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벌써부터 여야의원들 이 너나 할것 없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월드컵공동개최가 결정된 상태여서 부담이 없는데다 주로 특위활동이라는 것이 지원법안을 마련해 준다든지 한국이 공동개최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해외등을 돌며 「외교」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위원장직부터 경쟁이 치열하다.신한국당의 박세직(朴世直)의원측은 『올림픽조직위원장을 한 경험을 살릴 수있다』는 입장이다.문체공위원장출신인 신경식(辛卿植)의원,한.일의원연맹간사장인양정규(梁正圭)의원,국민회의에서는 국회유치지원단 장을 지낸 박정수(朴定洙)의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위구성에 기득권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올해초부터 활동해온 「월드컵유치 국회의원 지원단」소속 의원들.30명의 지원단 집행위의원중 15대에 신한국당의 변정일(邊精一).백남치(白南治).이택석(李澤錫).정영훈(鄭泳薰),국민회의의 박정수 .임채정(林采正).한화갑(韓和甲).김명규(金明圭),자민련 김범명(金範明)의원등 모두 14명이 당선됐다.
이들은 일본의 경우 의회내 설치됐던 「월드컵 초치위」가 최근「월드컵 지원위」로 이름만 바꾼 점을 든다.한화갑의원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을 수있는 최고의 자리인 특위위원을 희망한다』며 『배정을 싸고 총무가 골치썩을 것』이라고 했다.
1백20여명에 달하는 한.일의원연맹소속 의원들도 탐내고 있다.간사장을 맡고 있는 신한국당 양정규의원은 『일본이 내각제를 하고 있는 만큼 원활한 공동개최를 위해서는 국회차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일본통 의원들의 활동이 필요하다』 고 강조한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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