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국내 첫100刷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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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더 나은 사회와 인간을 위한 문학적 감동은 영원하다.』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모두 모였다.4일 오후6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센터.문학 출판사상 초유로 최인훈(崔仁勳)씨의 『광장』과 조세희(趙世熙)씨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1백쇄 돌파를 축하하는 자리.동료 작가.시인.평론가및 출판계 인사 2백여명이 모여 두 작가를 축하하며 우리시대 본격 문학의 엄연함을 뜨겁게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두소설을 펴낸 문학과지성사 대표 김병익(金炳翼.
문학평론가)씨는 인사말을 통해 『20~30년 한 세대를 뛰어넘는 긴 세월동안 독자도,문학도,따라서 우리의 의식과 취향도 끊임없이 바뀌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소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변함없이 지속돼 왔다는 점은 크게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崔씨는 답사에서 『4.19의 환성과 꿈,그 이상을 믿으며 아직까지 「광장」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趙씨도 『이제 더이상 「난장이」가 쓰여지지 않는 시대가 왔으면 한다』며 장애인.빈민 계층들도 고루 혜택을 누리는 사회를바랐다. 광고 공세로 1~2년에 수십,수백만부가 팔리고 감쪽같이 잊혀지는 밀리언셀러 시대,우리 사회와 삶의 본질을 감동적으로 다룬 이 두 작품은 한달에 1천~2천권씩 꼬박꼬박 20여년에 걸쳐 읽히며 당대의 고전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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